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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욱 그래텍 대표

“곰플레이어 명성 이을 ‘곰TV’ 로 디지털 콘텐츠 소비 시대 주도해 나갈 것”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기사 출고: 2014년 06월 23일 오전 7시 48분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컴퓨터 바탕화면에 있는 곰 발바닥 모양의 아이콘을 더블클릭 한다. 국내 동영상 플레이어 시장 1위인 ‘곰플레이어’다.

이른바 ‘국민 플레이어’로 소비자들은 영화관에 가지 않고도 최신 개봉작은 물론 드라마, 심지어 ‘성인동영상’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손쉽게 재생할 수 있다.

곰플레이어를 개발한 곽정욱 그래텍 대표는 e스포츠 방송, 인터넷 동영상을 제공하는 ‘곰TV’를 론칭하고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도 진출했다.

유튜브, 구글과 같은 글로벌기업과 국내 대기업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특색있는 ‘곰TV’만의 색깔로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는 곽 대표를 만나봤다.

◆ 인터넷 미디어 업계 가장 방대한 콘텐츠

Q. ‘곰플레이어’가 어느새 국민 플레이어로 통한다.

== 1999년 그래텍을 창업하고 2003년 곰플레이어를 개발했습니다. 당시 웹하드의 일종인 ‘팝폴더’라는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여기에 올라온 파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동영상 플레이어를 통해 잘못된 영상 파일인지 바로 확인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곰플레이어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곰플레이어는 어느덧 전세계 233개국에서 사용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했습니다.

Q. 곰플레이어 속에는 숨겨진 게임이 있다던데.

==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는 소프트웨어 자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프로그램 내에 재미있는 게임이나 기능을 숨겨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이스터에그’라고 부르는데 곰플레이어에는 우주 공간에서 우주선이 총알을 피하는 ‘닷지게임’이 숨겨져 있습니다. 프로그래머들이 숨겨놓은 재밌는 이스터에그를 체험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Q. 인터넷 미디어 ‘곰TV’로 콘텐츠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 곰플레이어를 서비스하면서 향후 영상 콘텐츠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영상 콘텐츠의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널리 퍼지면서 합법적인 영상 콘텐츠를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했습니다. 이후 2006년 인터넷 미디어 ‘곰TV’를 준비해 출시하게 됐습니다.

처음 곰TV 서비스를 기획했을 당시에만 해도 뉴미디어 플랫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영화 VOD(다시보기), 방송 VOD 등으로 나뉜 콘텐츠 판권 시장에서 수 차례 거절당하는 등 콘텐츠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과정을 거쳐 이제는 인터넷 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보유한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Q. e스포츠 방송도 중계한다. 성장 가능성을 봤는지.

== e스포츠는 글로벌 장벽을 넘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입니다. 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충성도를 보이기 때문에 잠재력이 크다고 봤습니다. 해외에서는 e스포츠팬들이 바(Bar)에 모여 스타크래프트를 함께 관람하는 ‘바크래프트’, ‘펍스톰프’와 같은 e스포츠 관람 문화가 활성화돼 있습니다. e스포츠 방송은 자체제작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넘치는 새로운 문화를 접목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성장 가능성이 큽니다.

Q. e스포츠 중계를 위한 스튜디오도 있다. 설비와 규모는 어느 정도 수준인지.

== 곰TV 스튜디오는 지난해 3월 삼성동에 오픈했습니다. 약 200평 규모로 250명 이상의 관객이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풀 HD 장비와 디지털 시스템으로 구축된 편집시설을 구축해 박진감 넘치고 화려한 e스포츠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업계 최초로 영문해설자를 도입하고 스튜디오를 찾은 외국인들에게는 영문중계를 들을 수 있는 리시버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글로벌 서비스에 힘쓰고 있습니다.

Q. 최근 스타크래프트(GSL)는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 스타크래프트는 출시된지 15년이 넘은 게임입니다. 트렌드 단계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할 수 있지요. 게임도 오랜 전통을 가지고 문화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스타 팬들을 위해 홍진호, 허영무, 염보성 선수 등과 함께 ‘곰클래식 시즌4’를 개최했고, 최근 GSL 글로벌토너먼트를 개최해 세계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기를 펼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 중소기업 특유의 유연성 활용

Q. 모바일 콘텐츠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곰TV의 시장 전략은.

== 현재 곰TV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짧은 영상을 주로 시청하는 모바일의 특성을 반영해 이슈가 되는 장면만 편집해 보여주는 ‘3분 TV’를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모바일 사용자들의 패턴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 이에 맞는 서비스와 마케팅을 벌일 예정입니다.

Q. 인터넷 미디어는 콘텐츠가 중요하다.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 있는지.

== 지난 2012년 곰TV 자체적으로 ‘사망유희’라는 이름으로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당시 논객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진중권과 변희재를 섭외해 공전의 히트를 쳤습니다. 지난해에는 프로파일러로 유명한 표창원 교수를 섭외해 스릴러 범죄 분석 프로그램인 ‘표창원의 촌철살인’을 제작해 방영하기도 했지요. 이와 같이 대중이 원하는 스팟성 프로그램에 대한 가능성은 언제든 열어두고 있습니다.

Q. 방송 콘텐츠 시장에 대기업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 디지털 콘텐츠를 소유하던 시대에서 본격적으로 소비하는 시대로 변하면서 인터넷 미디어 시장이 크게 떠올랐습니다. 결국 이는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사업에 진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반대로 전체적인 파이가 커졌고 기회도 많아졌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모바일’과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져올 거대한 흐름에 맞춰 나가면서 ‘곰’이 가진 인지도와 업계 최대의 콘텐츠, 그리고 중소기업 특유의 유연성을 활용해 승부를 걸 계획입니다.

Q. 올해는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행사가 많다. 

== 월드컵 관련해서는 최근 온라인 축구게임을 이용해 전문 축구 해설가가 만드는 색다른 축구 방송을 제작했습니다. 네오비앙에서 개발한 온라인 축구게임 ‘풋볼레전드’ 활용해 한국 대표팀이 속한 조별 리그 경기를 미리 살펴보는 축구 하이라이트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또 곰TV에서 브라질 월드컵 관련 전력분석 및 경기 하이라이트 장면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곽정욱 대표는?

1993년 건국대 전자공학과 졸업하고 1996년 오하이오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7년 쌍용정보통신에 잠시 몸담았다 1999년 그래텍을 창업하고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했다. 지난해 그래텍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최근에는 미래창조과학부 방송진흥정책 자문위원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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