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기관장급 인선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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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기관장급 인선 '급물살'
  • 김일권 기자 ilkw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6월 11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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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일권 기자] 지방선거 종료를 전후해 공공기관의 핵심 포스트인 최고경영자와 감사 등을 뽑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는 물론 '정피아' 낙하산이 논란이 되고 정부 스스로 관피아 척결을 다짐한 터여서 인선 과정에서 새로운 원칙과 기준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임기 3년의 사장을 오는 27일까지 공모한다고 지난 4일 공고했다.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고위직 출신인 정창수 전 사장이 강원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지난 3월3일 사장직을 내려놓은 지 3개월 만에 이뤄진 늑장공모다.

지난 3일 한국거래소도 임기 2년 짜리 상임감사위원을 오는 12일까지 공개모집 한다는 공고를 냈다.

지금은 고위 관료 출신인 김성배 상임감사가 직무를 수행 중이다.

김 감사의 임기는 지난 4월1일까지였지만 후임자 인선이 지연되자 계속 감사직을 맡아왔다. 그의 임기만료를 전후해 거래소의 정기주총(3월31일)과 임시주총(5월14일)이 있었는데도 그에 즈음한 감사 공모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영공백 상태인 강원랜드도 임기 3년의 부사장을 모집한다고 10일 공고했다.

강원랜드는 지난 2월초 당시 최흥집 대표가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그만둔 데 이어 태백 오투리조트 지원과 관련한 감사원의 해임 요구로 김성원 부사장도 4월11일 물러났다.

앞서 주택관리공단도 상임감사와 상임이사의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이밖에 알리오에는 지난달 하순부터 새 기관장을 찾는 공시가 줄을 잇고 있다.

이달 29일 임기가 끝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공모를 포함해 기초과학연구원장, 한국한의학연구원장,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을 모집하는 공고가 지난달 23일부터 줄을 이었다.

이들 기관 가운데 기초과학연구원장,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은 현재 공석이다.

줄이은 공모 가운데 관심은 주로 관료 출신 기관장이나 감사가 많았던 인천공항 사장,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거래소 감사 등에 집중된다.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관료나 정치권 출신을 배제하는 획일적 기준을 세울지, 아니면 전관과 민간, 학계 등 출신을 가리지 않고 투명하고 객관적인 전문성·능력 검증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다만 공공기관의 기관장·감사의 전문성 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구체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공모 요강에서 드러난 뚜렷한 변화는 없었다.

인천공항 사장과 거래소 감사에 대한 자격요건은 종전과 거의 같았다.

일부 기관에선 공무원과 민간경력을 나눠 공무원 출신의 경력기준으로 '관련분야에서 3년(5년)이상 근무한 자로서 2급(3급) 또는 이에 상당하는 직급 이상의 공무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로 명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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