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일권 기자] 김주하 농협은행장이 취임 직후 발생한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로 뒤늦게 시동을 건 가운데 3주간의 '현장경영' 일정을 마쳤다.
4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지난달 29일까지 전국 9곳의 거래 업체를 방문했다.
그는 지난달 8일 경상북도에 있는 ㈜아주스틸을 시작으로 다음날 전라남도의 오리 가공업체 ㈜정다운, 16일 전라북도의 대한지적공사, 24일 충청남도의 엔진 부품 제조업체 ㈜코다코 등을 찾았다.
9개 도의 영업본부와 거래 업체를 찾아다니면서 이동한 거리는 약 4300㎞에 달한다고 농협은행은 설명했다.
김 행장은 지난 3월18일 경기도 분당에 있는 외국계 비료회사 카길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취임한 지 약 3개월 만에 공식 대외 행보에 돌입했다.
통상 은행장에 취임하면 주요 거래처를 방문하면서 인사하는 게 관례지만, 농협카드의 정보유출 사태를 수습하느라 늦어진 것이다.
김 행장은 "부진한 영업 실적을 끌어올리고 일선 직원, 거래 업체와의 소통을 위해선 은행장이 발로 뛰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료들이 '고속 승진'이 일반적이던 예전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고,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위해 부서 이동과 승진도 늦출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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