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롯데쇼핑 인터넷 '먹통' 비상사태 긴장 풀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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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롯데쇼핑 인터넷 '먹통' 비상사태 긴장 풀렸나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4월 22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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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롯데쇼핑 기자실. 

노트북을 열고 인터넷 접속을 시도했지만 먹통이다. 다른 책상으로 옮겨 랜선을 바꿔 끼워 봐도 소용 없다. 업무 보고로 바쁜 아침 시간, 한숨이 절로 나온다.

22일 오전 약 30분 간 롯데쇼핑 기자실 인터넷이 마비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서울 중구 소공동 한컴빌딩에 마련된 롯데쇼핑 기자실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담당하는 출입기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이다.

홍보실 직원들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여기저기 전화를 돌렸다. 복구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보고를 하고 업무지시를 받는 기자들은 급히 데스크에 전화로 상황을 보고하는 등 업무에 일부 차질을 빚었다.

롯데 내부적으로 '비상사태'인 가운데 불거진 시스템 관리 체계의 허점은 사소하더라도 도드라지기에 충분하다.  

롯데홈쇼핑에서 촉발된 납품비리 사건이 그룹 비자금 조성 등 조직적 비리 의혹으로 확대 되면서 롯데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신헌 롯데쇼핑 대표는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던 중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사회적으로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시시각각 새로운 정보에 촉각이 곤두서 있는 상황. 기자들의 한숨이 기자실 곳곳에서 터져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기자실로 인터넷을 연결하는 서버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서버 노후화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2~3달 전에도 비슷한(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정확한 원인은 파악해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사전에 문제를 인지하고도 관련 시스템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8시45분이 돼서야 인터넷 연결은 재개됐다. 느슨해진 롯데쇼핑의 관리 체계에 긴장감이 다시 재개 됐는지는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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