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아반떼-K3 동시 판매 부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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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아반떼-K3 동시 판매 부진 '한숨'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4월 17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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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차 홍수 속 판매량·경쟁력 동반 하락…"마케팅 확대"
   
▲ 현대차 더 뉴 아반떼(자료 사진)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현대·기아자동차(회장 정몽구)가 주력모델인 준중형차 아반떼, K3의 동시 판매 부진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경쟁사들의 라인업 확장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지면서 판매량을 위축시키고 있다. 여기에 중형차와의 가격차가 좁혀지면서 가격경쟁력 마저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분석이다.

◆ 아반떼∙K3 '준중형차' 모델 판매 부진 

1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내수 시장서 3년 연속 판매량 순위 1위 자리를 사수하던 현대차 아반떼 순위가 지난달 5위까지 내려앉았다. 판매량은 7578대. 전년 동월 대비 9.2% 빠진 수치다.

지난 2010년에는 13만9816대가 팔렸다. 2012년 11만1290대, 작년에는 9만3966대가 출고되며 하락세다. 올해 1~3월 누적 판매량도 1만9211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7% 떨어졌다.

기아차 K3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달 판매량이 4440대로 전년 대비 18% 줄었다. 1~3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누계 대비 9.5% 하락했다.

주력 차종인 준중형차 모델이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쏘나타 등 중형 세그먼트 신차 출시를 비롯해 소형 SUV나 박스카가 인기를 끌며 준중형차와 경쟁할 수 있는 차종이 많아졌다"며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다 보니 준중형차만 찾던 소비 패턴에 자연스럽게 변화가 생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이 오른 것도 소비자들의 외면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2014년형 아반떼 최고 트림 모델의 가격은 2065만원. 디젤 모델은 2255만원이다. 2014년형 K3도 최상위 트림이 1990만원, 디젤은 2190만원이다.

엔트리카(첫 차) 개념이 강했던 준중형차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셈이다. 최근 출시된 신형 쏘나타의 최저 가격은 2255만원. 중형차와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소형 SUV로 분류되는 르노삼성 QM3도 2250만~2450만원의 가격대가 형성됐다.

수입차 업체들이 아우디 A3, 벤츠 C클래스와 같은 준중형 라인업을 확충하며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대∙기아차는 판매고를 올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는 아반떼 출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외식업체와 레저시설 이용금액을 지원해주는 것이 골자다. 3.9%의 저금리 할부 혜택도 제공한다.

◆ "이벤트∙할인 소비자 마음 잡기 최선"

'월드컵 에디션' 모델도 선보였다. 일부 트림에 16인치 알로이 휠과 쎄이프티 썬루프와 같은 인기 옵션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K3 출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콘도 숙박권이나 주유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 최대 50만원까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아반떼가 2010년 출시된 만큼 후속 모델에 대한 기대가 높아 판매량이 부진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K3의 경우 아직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잡지 못해 판매량이 들쑥날쑥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이벤트나 스포츠 연계 마케팅을 진행하며 소비자 마음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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