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네오위즈 고스톱 게임 규제 '울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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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네오위즈 고스톱 게임 규제 '울고 싶어라'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4월 03일 0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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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머니 구매·손실 한도 제한 등 이용자 급감 "해외 시장 진출"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게임업체들이 고스톱과 포커로 대표되는 웹보드 게임 규제 강화에 울상을 짓고 있다.

정부가 게임머니 구매·손실 한도를 제한하면서 이용자가 급감, 생존을 위해 해외 카지노 게임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태다.

◆ 웹보드 게임 규제안 본격 가동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을 통한 웹보드 게임 규제안 도입 1개월 만에 업체들이 매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용자 감소에 따른 것이다.

이 규제안은 △1인 베팅한도 1회 3만원 이하 △1일 10만원 게임머니 손실 시 24시간 게임 접속 차단 △게임 상대 랜덤 매칭 금지(무료 게임머니 활용 땐 예외) △게임 자동진행 금지 △분기별 1회 공인인증 시행 등을 골자로 한다.

그간 불법 환전상과 일부 PC방이 음성적인 영업을 하면서 웹보드 게임으로 인한 사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는 게 문화체육관광부의 설명이다.

NHN엔터테인먼트 전체 매출 중 웹보드 게임 비중은 40% 가량.

이 업체가 서비스하는 한게임로우바둑이, 한게임 하이로우, 한게임세븐포커, 한게임라스베가스 등의 일별 이용 시간은 작년 말 대비 최근 34%, 이용 횟수도 40%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네오위즈게임즈 웹보드 게임 이용자 수는 최근 1개월간 30~50%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CJ E&M 등 다른 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업계에서는 규제에 대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이번 시행령은 법률에서 위임한 범위를 넘어 과도한 입법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게임의 사행화 방지를 위한 기준법령인 게임법 제28조 제2-2호에 따라 개정돼야 함에도 제28조 8호 그밖에 영업질서의 유지에 따라 개정됐다는 부연이다.

그럼에도 감독당국인 문체부는 PC게임에 이어 모바일 게임에도 규제를 확대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이 웹보드 게임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점점 어려워질 것이란 얘기다.

  ▲ NHN엔터테인먼트의 한게임 '진검승부'

◆ "규제 틀 안에서 공격적으로 서비스 추진"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에 맞게 서비스 개선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우선 상황을 지켜보면서 구체적인 (사업) 개선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 E&M 측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자사 브랜드 한게임을 앞세워 북미 소셜 카지노 게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최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북미지역 서비스를 겨냥한 소셜 카지노게임을 개발 중에 있다"며 "현재 론칭 준비에 있는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토스트를 통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규제 틀 안에서 적극적이면서도 공격적으로 웹보드 게임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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