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닉스-코웨이-위니아 '제습기 왕좌' 쟁탈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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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닉스-코웨이-위니아 '제습기 왕좌' 쟁탈전 후끈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3월 25일 0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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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소비전력 최저 '클라쎄' 도전장…"4계절 내내 수요 증가"
   
▲ 코웨이·위니아만도·위닉스·청호나이스·쿠쿠전자·동부대우전자 제습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위닉스, 코웨이, 위니아만도 등 중견 가전업체들의 '제습기 왕좌' 쟁탈전이 뜨겁다. 

한반도 기후가 덥고 습한 아열대성으로 바뀌면서 급성장 중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생산설비 확충에도 나섰다. 동부대우전자까지 뛰어들면서 시장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제습기 시장 순위 싸움 치열

25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습기 시장은 판매량 기준 2009년 연간 4만1000대에서 2012년 50만대로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있다. 작년에는 150만대 이상으로 증가, 올해는 200만~250만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점유율은 위닉스가 40%로 1위, LG전자가 약 28%를 점유하면서 2위를 기록했다. 코웨이, 위니아만도 등 나머지 업체들이 3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TV, 에어컨, 세탁기 같은 대형가전은 대기업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제습기는 진입장벽이 낮아 중견업체들 간의 순위 싸움이 치열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닉스는 신제품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과거 제품에 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라인업을 다양화 한 것이 특징이다. 3월 현재 개발이 끝난 신제품을 양산 이전에 각 유통 업체에 보내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과 홈쇼핑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작년까지 주문자상표부착제작(OEM) 방식을 고수했던 경쟁사들은 최근 자체 생산 방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코웨이는 공기청정기능을 탑재한 복합제습기를 자체 생산한다. 일반 제습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OEM 방식을 유지한다. 청호나이스도 제습기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충북 진천 공장에 올해 초 자체 생산설비를 갖췄다.

위니아만도와 쿠쿠전자는 작년 대비 생산 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클라쎄'는 에너지 절감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겨냥해 고효율 공기압축기(컴프레셔)를 채용했다. 15리터 기준으로 국내 최저 소비전력인 300와트(W)를 달성했다. 전 모델 에너지효율 1등급을 획득, 전기료 부담을 줄인 점을 강조했다.

◆ "제습기 수요 4계절 내내 꾸준히 증가"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타사에서 제습기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신제품 출시를 결정 했다"며 "기후변화로 제습기 수요가 4계절 내내 꾸준히 증가하며 가정 내 필수가전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효율 1등급에 국내 최저 수준의 소음을 실현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위닉스 관계자는 "제습기 사용률이 늘며 제품 성능뿐 아니라 사후관리가 중요해졌다"며 "위닉스는 24시간 콜센터 운영은 물론 소형가전임에도 방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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