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근 레드피아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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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근 레드피아노 대표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12월 02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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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전자파 없는 전기매트 '엄마품에' 개발… "의료기기 등 기술 접목할 것"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예년보다 일찍 추위가 찾아왔다. 온몸을 따끈하게 데워주는 전기매트가 절로 생각나지만 몸에 유해한 '전자파' 때문에 꺼림칙하다. 

최문근 레드피아노 대표는 전기매트의 전자파 발생원인이 교류 연결 때문인 것을 파악, 연결 방식을 달리 해 전자파를 원천 차단한 '엄마품에'를 시장에 내놨다.

최 대표는 전자파가 강한 매트를 사용한 뒤 후유증에 시달리다 우연히 제품을 개발했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온열 의료기기에 기술응용, 해외진출 등을 구상하는 그의 눈빛은 예사롭지 않았다.

◆ 세계최초 '전자파 없는 전기매트'

Q. 전기매트를 사용하면서도 전자파 때문에 불안해 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 현재 국내 난방기구 전체 매출 가운데서 전기요와 매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75% 입니다. 시장 규모는 약 7000억 원 수준이고요. 한일, 일월 등 유명한 업체도 있지만 중소업체들이 난립해 있는 실정입니다. 일부 업체들은 제대로 된 기술력도 없고 안전성이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엄마품에' 전기매트는 어떤 제품인가.

== 열선이 없는 전기매트입니다. 이불을 제작하는 '애플데코'라는 회사에 다녔습니다. 그래서 직물과 원단에 대해 기술적으로 많은 부분을 알고 있었습니다. 기존 전기매트는 천 아래 전기 열선이 지나가는 형태지만, 우리 제품은 원단 자체가 발열을 하는 제품입니다. 티타늄이 합금된 극세사 실을 통해 천을 짜서 매트 자체가 열을 냅니다.

두 가지 제품이 있는데 지난해 출시된 220V 대용량 제품과 올해 개발된 24V 신제품이 있습니다. 대용량 제품은 전자파가 극히 미미하게 검출되고, 24V는 전자파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Q. 전기 제품인데 전자파가 없을 수 있나.

== 전자파는 전력을 교류로 연결했을 때 파장이 발생하면서 나타납니다. 일정 방향으로 흐르는 전류를 반대편에서 똑같이 보내면 파장이 상쇄돼 전자파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전기매트 전자파는 한국기계전기전자연구원에서 확인하고 EMF마크를 발행합니다. 자기장이 2mG 이하로 발생되고 전기장의 차단 원리가 명확한 제품만 EMF마크를 취득할 수 있죠. 저희 220V제품은 여기서 0.1mG의 자기장이 발생했습니다.

또 24V제품은 기존 전기매트와 달리 아예 직류로 연결했습니다. 교류 연결시에 발생하던 전자파가 나타나지 않게 됐죠. 세계 최초로 개발된 '전자파 없는 전기매트'입니다.

Q. 전자파 없는 전기매트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있을텐데.

== 예전에 한번 전기매트를 깔고 잤는데 다음날 어지럼증에 시달렸고 몸 여기저기가 아팠습니다. 뒤늦게 전자파 관련 부작용에 대해 접하고 제가 아팠던 이유가 전기매트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그 뒤로 평소 알고 있던 직물 기술과 접점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로 전자파를 줄일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전자파를 차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 의료기기·어린이 제품 구상중

Q. 티타늄과 같은 고가의 재료도 들어갔다. 가격이 비싸진 않는지.

== 대용량 제품은 20만원대이고 직류 연결 표준 제품은 45만원선에 가격이 책정됐습니다. 비싼 재료를 사용한데다 새로운 기술이 적용돼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교류 연결을 직류로 전환하는데 큰 비용이 드는데, 이런 부분에서 기술개발이 더 이뤄지면 가격이 내려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존 제품을 사용할 때보다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일반 전기매트를 10시간 이용하면 1달 기준 8000원이 나옵니다. 우리 제품을 사용하면 대용량은 3200원, 신제품은 1000원대입니다.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훨씬 돈을 아낄 수 있죠.

Q. 제품에 들어간 기술을 다른 분야에 응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인체에 해가 없이 열을 전달하기 때문에 의료기기 분야에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 보고 구상중에 있습니다. 또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자파에 취약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해외 수출도 가능한가. 

== 아직까지는 우리회사 제품을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9월 1달 만에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특히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생산·판매하기 위해 라디오 광고 시작했습니다. 드라마에도 제품협찬을 하는 등 활발한 홍보를 병행할 예정입니다.

◆ 최문근 대표는?

1982년 이불 제작업체 '애플데코'에 입사했다. 1998년부터 전기매트에 관심을 가지고 개발을 시작해 2011년 레드피아노를 설립했다. 이후 방직 기술을 적용, 열선 없이 원단을 통해 열을 내는 전기매트를 개발했다. 2013년 전기 직류 연결을 통해 전자파를 없앤 전기매트를 개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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