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환 '얼떨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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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환 '얼떨결' 대표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10월 07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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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에서 식품회사 CEO로… "우수한 제품으로 소비자에 인정받을 것"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키 작다고 놀리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를 외치며 웃음을 유발하던 개그맨 허경환. '몸짱 개그맨'으로도 유명한 그가 다이어트 식품 종합 브랜드 '허닭'을 론칭하며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했다.

주위 사람들과 대화하던 도중 '얼떨결'에 창업했다고 너스레를 떨지만 다이어트 도시락, 치킨 프랜차이즈를 잇따라 선보이며 사업을 확장하는 그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함께 있으면 웃음이 끊이지 않는 허경환 대표를 만나 CEO로서의 철학과 비전을 들어봤다.

◆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식품 제공하는 것이 목표"

Q. '얼떨결'이라는 회사 이름이 독특하다.

'얼떨결'이라는 회사 이름은 말 그대로 회사를 얼떨결에 만들어 지어진 이름입니다. 지인들에게 닭가슴살로 사업을 하면 어떻겠냐고 물었더니 다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 즉시 닭가슴살을 사업 아이템으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개그맨CEO'라는 특성이 잘 반영돼 재미있으면서도 누구나 기억 할 수 있는 쉬운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Q. 개그맨으로 활동하면서 창업을 결심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 '순수한 마음으로 개그를 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개그맨 동기들에 비해 인기를 늦게 얻은 편인데 그간 수입이 거의 없었습니다. 고정적인 수입이 생긴다면 부담 없이 개그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마침 다이어트 식품은 잘아는 분야라 구체적으로 사업을 구상했습니다.

또 창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몸매 유지 노하우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건강한 식품을 제공하는 것이 사업 목표이며 이는 다이어트를 하는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확신했습니다.

   
 

Q. 닭가슴살 '허닭'은 어떤 제품인가?

== 한마디로 '건강한 닭가슴살'입니다. 'SAFE FOOD'를 모토로 시작한 사업이기 때문에 100% 국내산 닭가슴살 사용은 물론 방부제, 화학조미료, 발색제, L-글루타민산나트륨은 넣지 않는 '4無'의 원칙에 따라 만듭니다. 저 또한 몸매 관리를 하는 사람이라 일반 닭가슴살은 퍽퍽하고 맛이 없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부드럽게 조리합니다.

Q. 이미 시장에는 다이어트용 닭가슴살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많은데. 차별화 전략이 있나?

== '가장 좋은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이 우리가 아는 최고의 차별화 전략입니다. 대기업과의 경쟁은 이미 사업 초창기부터 하고 있으며 최근 닭가슴살 제품의 경우 시작 때보다 10배 가까이 경쟁사가 늘어났습니다. 그렇지만 자사 제품에 애착과 전문성을 가지고 얼마나 집중 하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Q. 다이어트 도시락도 출시됐다. 다른 신제품을 내 놓을 계획도 있나?

== 다이어트 도시락은 직접 제조하는 방식이 아닌 브랜드 라이선스를 활용, 함께 제품을 구성하고 판매 중입니다. 기획 초기부터 매출보다 건강한 도시락이라는 개념으로 탄생했지요. 건강관리를 하는 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점차 주문량이 늘고 있습니다. 또 돈가스와 같은 간식 사업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Q. '포차in허닭', '허닭치킨' 등 치킨사업도 진행 중인데.

== 치킨프랜차이즈 역시 다이어트 도시락과 같은 라이선스 제휴를 통한 사업입니다. '치킨 파는 포장마차'라는 콘셉트와 간편하고 편하게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부분에서 소비자들의 호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영적 측면에서는 수익의 안정성 부분에 있어 치킨만 단일화해 판매하는 매장보다 좋습니다.

   
 

◆ "우수한 제품으로 브랜드 가치 인정 받을 것"

Q. 개그맨 출신인만큼 사업 철학도 남달라 보인다.

== 사업적인 부분 외에도 다른 일이 많아 회사에 상주하고 있지는 않지만 직원들을 만날 때마다 '웃으면서 일하자'고 항상 말합니다. 개그맨이 CEO로 있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 웃지 않는다면 CEO로서의 본분을 하나 잃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연예인 명의만 빌려준 사업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 이 문제는 개그맨 신분으로 창업할 때부터 고민해 오던 것 중 하나입니다. 결론적으로는 우수한 제품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문제라고 봅니다. '개그맨 허경환'이라는 사람보다 '허닭'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매력이 중심이 돼야 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앞으로도 저를 비롯한 연예인 CEO들이 노력해야 할 부분입니다.

◆ 허경환 대표는?

부산예술대학을 졸업하고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이 됐다. 2009년 제17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개그맨부문 우수상, 2009년 제8회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남자신인상, 지난해 제11회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남자우수상을 수상했다.

2010년 다이어트 식품업체 '얼떨결'을 설립, 다이어트용 닭가슴살 '허닭'을 론칭했다. 이후 다이어트 식품, 도시락, 치킨프랜차이즈 등 활발한 사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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